"이보게. 내 입으로 이런 말을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나는 진짜 잘생겼다네.“ "음....?" 린신의 눈앞에 있는 자는 지금 자신의 귀가 잠시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였다. 그도 그럴 것이, 화한독의 완전한 해독을 위해 탕약을 바꾼 지 며칠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힘없이 손을 들어 귓가를 쓸어본다. 입에 쓴 약이 몸에도 독하였던 것일까. 조합이 달라진 탕약이...
린신은 늘 뜬금없는 행동을 하였다. 하지만 눈앞의 이 상황은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 아침이 되어 잠이 덜깨 정신이 조금 멍한 틈을 타, 문을 벌컥 열고 린신이 들어왔다. 자기 방이라도 되는 양 허락도 받지 않고 거리낌없이 구는 몸놀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몸을 천천히 일으키는 매장소에게 린신이 손에 들고 있던 것을 쑤욱하고 내민다. "뭔가? 그건?" "보...
그렇게 녀석이 사라진 이후로 한동안 연락이 없을 줄 알았는데, 그건 건화만의 착각이었나보다. 요란하게 울리는 전화가 나른한 오후를 신경질적으로 깨운다. - 너 이 새끼!!!! 지난번 약처방 어떻게 한거야! 흐어어어어엉- "어, 어, 카이야." 신호음이 몇 번 울리지도 않았는데 성질급한 카이가 다짜고짜 고함부터 친다. 하지만 상황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건화...
"...이번에 만나는 새끼도 변태냐?" "하지만 아주 잘생겼지. 얼굴 생각만 해도 선다, 야." "벌건 대낮부터 못하는 말이 없네? 좋아서 아주 죽겠나봐?" "어. 좋아서 뒤질 것 같다. 왜." "그런데 네 여기도 진짜 죽을 것 같은데? 좋은 것도 좋지만 세이프 섹스라는걸 아예 모르나 보지?" "아, 진짜. 닥치고 약이나 쳐 바르기나 해." "어쭈, 환자 ...
"....그렇다면 나와 혼인해주게." 긴 침묵을 깨고 린신의 입에서 나온 말은 매장소의 잔잔하였던 마음에 파문을 몰고 왔다. 매장소가 찻잔을 내려놓고 고개를 돌리어 린신을 바라본다. 의외로 아무렇지도 않아보이는 린신의 표정에서, 그의 의중을 읽어내려 애를 써본다. 지금까지 투명할 정도로 자신의 마음을 기꺼이 내어보여주던 린신이었다. 그런데 지금 이 순간만큼...
짠! 노트북과 아이패드가 둘 다 있으니 이런 일도 있네요 XD <시간을 달려서 13>에 매장소가 꿈으로 꾼 그 부분입니다;; 매장소가 눈을 뜬다. 낯익은 천장이 눈에 들어온다. 익숙하지만 기이한 기분이 든다. 아, 왜 그런지 이유를 깨달았다. 원소절이 지나 계절이 슬며시 따뜻한 봄으로 바뀌어 마음을 놓았기 때문일까. 요 며칠동안 열에 들떠 잔뜩 ...
린신이 숨을 멈춘다. 두 사람 사이의 시간이 머문다. 피하지 않고 부딪쳐오는 매장소의 눈빛이 깊다. 린신이 조그맣게 한숨을 내쉰다. 매장소는 지금 린신에게 진실을 요구하고 있다. 생각보다 때가 일찍 찾아왔다. 어디까지 말을 하여도 되는 것일까. 쉽게 입을 열지 못한다. 린신이 매장소와의 모든 일들이 틀어지게 될까 저어하여 할 말을 신중히 고른다. 찰나가 영...
“나는 잘 생긴 내가 좋아. 너도 그런 내가 좋지?” 여우는 배시시 웃으면서 꼬리를 살랑거렸다. 빛을 받아 반짝이는 갈색 털이 부드럽게 보여 저도 모르게 손을 뻗어 끝을 살며시 매만진다. 반려에게만 보이는 여우의 두 귀가 쫑긋하고 움직이자,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이가 환하게 웃는다. 그런 그의 모습에 갑자기 발끈한 린신이 급하게 소리친다. “어디를 함부...
바쁘지 않으시다면 한번 행차해 주세요! 분노의 리퀘스트 + 아무말 박스를 열었습니다;;;;;;;;; 자세한 것은 요기로↓ http://naver.me/GxjmdsCq T_T 읽어주시는 분들, 마음 찍어주시고 감상 주시는분들 항상 감사합니다!
카이건화인지 건화카이 아니면 호가카이인지 카이호가인지 건화호가 호가건화..... 녀러분 마음대로.... OK?? (무책임) 현 상태를 반영한 글이므로 정신건강에는 좋지 않을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8ㅁ8 아무렇지 않았다. 별 일 아니었다. 세상이 달라보인다든가, 새로 태어난다는 느낌 따위는 없었다. 이게 다 뭐라고 그렇게 겁을 냈던거였을까. 그따위로 묘사...
절기(節氣)는 무척 신기하다. 입추가 지나자마자 거짓말처럼 날씨가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여름 내내 더위에 지쳐 녹아지내던 린신이 조금씩 활기를 되찾기 시작한 것도 이때 즈음이었다. 호족(狐族)의 후예여서 그런가. 유독 사계절 중 여름을 못견뎌 하는 린신이었다. 해가 떠 있는 동안에는 내내 헥헥거리거나 잠을 죽은 듯이 자고, 해가 떨어진 이...
아침부터 햇빛이 쨍쨍한 것이, 오늘도 무지하게 더울 것 같다. 귓가에 시끄럽게 맴도는 매미소리가 여름의 한 가운데를 알려온다. 어디에선가 비류가 하늘에서 풀썩 내려와 려강 앞에 선다. 꽃향기가 코끝을 간질거리게 한다. 품 안에 꽃을 한 다발 꺾어들고 있는 것이, 아침 일찍부터 분주하게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모았나보다. 종주를 생각하는 아이의 선한 마음이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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