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이 뜬다. 기다렸던 어둠이 내려앉는다. 고요함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일부러 불을 켜지 않는다. 이부자리에 누워 멀뚱하게 천장을 바라본다. 숨소리를 죽인다. 발소리가 들린다. 익숙한 이의 발걸음이다. 한발자국, 또 한발자국. 점점 그가 다가올수록 가슴이 뛴다. 문이 열린다. 그가 들어온다. "다녀왔어. 린신." 찬바람이 방안에 흘러온다. 은은한 달빛을...
※ 미완입니다. 글이 거칩니다;; 이래뵈도 CS님께 영업당하고 무려 한달전에 쓴 글이에요 트위터에 린신명루 올라와 폭주중. 갑작스레 재고털이합니다;;;;;;; 어느날 문득 삭제되어 뒷편이 이어져나올 수도 있습니다. 요즘 일때문에 미쳐서 그런가보다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 ...그러니까, 이 모든 것은 이틀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단언컨데 명루는 자신의 ...
※리버스 주의, ㅇㅅ, ㅇㅅ소재 주의, 급전개 주의, 노잼주의, 그냥 다 주의※ ※분명 경고했습니다※ ※두시간만에 쓴거따위 퇴고란 없다ㅋㅋ※ ※늘 그렇듯 보고싶은걸 씁니다 취향이 참으로 괴이한 자이다※ ---------------------------------------------------------------------------------------...
새해가 밝았다. 고요하기만 하던 랑야각에도 오랫만에 사람소리가 들린다. 새해를 맞이하여 떠들썩하게 음식을 장만하고 정성스럽게 차려입고 서로 새해인사를 나눈다. 단 한사람만을 제외하고, 모두들 밝게 웃는 얼굴이다. 잔뜩 찌푸린 린신이 오늘도 인기척이 없는 그의 방문을 벌컥 열고 들어간다. "새해에도 여전히 게으름을 피우는거냐!" 콧방귀라도 뀌는 반응이 있어야...
듣지 않았으면 모르는 체 할 수 있었을텐데. 어제의 일을 찬찬히 되감아본다. 평상시처럼 상태를 살펴보기 위해 조용히 방문을 열고 들어온 두 명의 간호사가 모든 일의 시작이었다. 항상 매장소를 보고 화사하게 웃어주던 간호사가, 옆의 수간호사에게 하던 말 때문이다. 자신이 잠들어있는 줄 알았는지 둘이 소곤소곤 대화를 하던게 그대로 가슴에 와 박힌다. 익숙하게 ...
"야 이 빌어먹을 버러지같은 놈아!" 린신이 방문을 벌컥 열더니 성큼성큼 걸어들어간다. 참을성이 바닥이 난 린신이 해가 중천에 떠 있는데도 잠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은 식충이를 향해 버럭 소리를 내질러 버린다. 방에 한기가 들어차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임수였던 자, 아니 붕대 속에서 나온 생명체는 삶의 활기를 잃은 채 무기력하게 시간만 축낼 뿐이었다. 며...
린신이 죽었다. 이승과 저승의 틈 사이에서 린신을 애타게 기다렸던 매장소가 비로소 웃는다. 빙속초로 마지막 남은 목숨까지 불태운 매장소는 미련없이 린신 곁을 떠났다. 그게 벌써 30년 전이다. 매장소는 그가 얼마나 외로이 지내고 있었는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남겨져 꿋꿋하게 살아가던 린신은 비류를 먼저 떠나보내고도 10여 년을 홀로 지냈다. 린신은 참으로 ...
새해가 밝았다. 일찍 눈을 뜬 매장소가 생각에 잠긴다.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을 한다. 힘들기만 하였던 '그 겨울'로부터 벌써 1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일어났는가, 장소." "그래."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자신의 방문을 열고 들어오는 린신. 뭐가 그리도 급한지 장포자락을 휘날리며 긴 머리카락이 바람결에 흐트러지고 있다. 한결같은 모습에 웃음이 나온다....
"쳐 마시라고!!" "아- 으- 흐!!!" "뭐라 말하는지 모르겠으니까, 어서 마시라고!" "우흐하하하아아아아아-" "지금 마시지 않으면 발작한단말이다! 그때는 피 한 사발로도 안된다고! 그러니까 어서 마시라고! 어서!" "아아아아아아-" "봐주는 것도 한도가 있다! 이제는 더 이상 못참아!" 린신이 임수의 입을 억지로 벌리어내어 붉은 피를 쏟아낸다. 입 ...
찬매랑가(2017. 1. 14) 카젠님(@karuhot1)님과 트윈지 연정(戀情) 배포본 웹공개입니다 : ) 그러니까 이 모든 일들의 시작은, 그놈의 눈[雪] 때문이었다. 온세상을 새햐얗게 만드는 눈. 모두들 눈이 내리면 즐겁게 눈싸움하고, 눈사람을 만들며 기뻐하는 ‘눈’ 말이다. 며칠 전 조용히 내리기 시작한 함박눈이 소복하게 쌓인 것까지는 좋았다. 매장...
린신이 창을 연다. 생각보다 추워진 모양이다. 서둘러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면, 온몸을 휘감는 공기가 겨울의 한가운데를 알려온다. 숨을 내쉴 때마다 나오는 김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몸을 돌려 그대로 매장소가 잠들어있을 방으로 서둘러 발걸음을 옮긴다. 아직 기척이 없는 것을 보아 일어나지는 않은 듯도 하다. 몰래 들어가서 잠든 모습을 구경하고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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